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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정진용 초대전 ‘흔들리는 서사, 미시의 스펙터클'

샹들리에는 매혹적인 오브제다. 외형적으로 구도와 선, 정교하고 다채로운 장식이 자아내는 미감이 우선 그러하다. 높은 천장에 매달려 은은한 빛을 쏟아내며 공간을 가득 채우는 분위기는 장엄하고 눈부시며, 때로는 몽환적이기까지 하다. 이처럼 다양한 매력을 지닌 샹들리에지만, 한때 왕족과 귀족 등 부유층의 전유물이 되면서 특정 공간의 위계와 부, 문화적 취향을 드러내는 상징이 되기도 했다. 이런 맥락에서, 샹들리에는 동시대 미술에서 중심과 권위에 대한 해체와 전복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전주 스노잉아트갤러리(금암동 712-2)의 정진용 초대 개인전 ‘흔들리는 서사, 미시의 스펙터클’이 26일까지 열린다.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한국화 전공 지도교수인 정진용 작가는 그간 ‘샹들리에’라는 도상을 통해 화려함과 장엄함, 권위와 욕망이 교차하는 시각적·촉각적 세계를 탐구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 샹들리에는 단순한 색채의 확장을 넘어, 거대 서사와 시각적 권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구조적 실험으로 나아간다.

출처 : 전북도민일보(http://www.dom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