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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업노트

상황접근에 의한 개념들의 융합

최병남

작품

최병남
최병남

작업노트

중인리에서 금산사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낄수 있는건 계절의 조화를 느낄수 있는 여유로움이 아직은 남아있는 이유일 것이다. 겨울을 맞이하는 가을의 화려한 향연, 그리고 따뜻한 봄을 기다리는 계절의 조화인 것을.

모악산에 부서지는 가을 햇살은 황금빛 가을들녁에 뿌려지고 노란 은행잎이 바람에 나부끼는 이 가을에 새삼 세월이 빠르다는 것을 느낀다. 길을 걷다가 문득 보드불럭사이에 모습을 드러낸 풀한포기에서 강인한 생명력을 엿볼수 있는 것은 우리네 삶의 단면을 보는 것 같다. 그 황량한 상황에서 뿌리를 내리는 풀한포기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새삼 느낄수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여러 가지 상황들은 각기 새로운 삶의 조화를 위한 의미있는 요소인 것이다.

이러한 요소들은 때론 서로 대치되고 서로 화합하여 우리의 삶을 더 가치있는 의미있는 결정체를 만들기 위해 조화로움을 추구하고 있다. 이땅의 모든 가치가 또는 논리가 분열로써 끝나지 않고 새로운 융합내지는 화합을 위한 순리의 수순이 될 수 있다. 기존의 가치가 가치로 끝나지 않고 논리가 논리로 끝나지 않듯이, 그리하여 새로운 창조적인 가치나 논리로 거듭나고 재창조 되어질수가 있는 것이다. 나의 작업은 이러한 삶의 논리나 가치등을 화면속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때론 대치되고 때론 분열하나 이는 또다른 융합내지는 화합을 위한 행로일 것이다. 서로 상반되는 상황, 그리고 또다른 가치와 이상을 향한 도전적 행보, 이것은 새로운 재탄생을 위한 창조적 행위인 것 이다.

우리인생에서 느낄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 이러한 각양 각색의 상황들을 아우를수 있는 평화로운 그리고 평정된 고요한 화면을 위하여, 그리고 그러한 평정의 또다른 재창조된 평정을 위한 분리를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세포분열처럼 분리와 융합을 되풀이하는 우주적인 순환의 논리, 바로 우리의 모습이다. 무수한 생명체가 화합과 분열을 되풀이 하듯 현상계가 끊임없이 유동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들에 대한 나 자신의 내적반응을 시각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미세한 신경조직과 같이 퍼져있는 나의 작품에서 보이는 이 모든 것들은 긴장과 화해, 불안과 균형, 분열과 통합, 초월과 내재, 움직임과 멈춤, 혹은 정.반.합의 변증법적 운동을 꾀하는 것이다.

현실이란 존재가 아니라 생성이요, 결정된 상태가 아니라 움직이는 과정의 연속인 것이다 그리하여 끊임없이 유동하는 정.반.합의 세계로 몰입하고자 하는 것이다. 끝없는 화두를 안고 분리를, 때론 융합을 그리고 그 이면들의 진정한 평정을 위한 또다른 화면을 꿈꾸며 나의 작업에 전착하고 싶다.

약력

최 병 남

· 전남대학교 미술과 및 경희대학원 졸업 · 개인전 5회(정갤러리, 남태평양 피지, 전북예술회관, 갤러리고을) · A.A.I 국제 미술전/한국정신과 전북회화회 교류전 · 오늘의 한국미술전/한·중화가 우호 교류전/대전 엑스포 공기전 · 한·일 미술 교류전/전북의 자연과 생선전 외 구룹전·초대전 150여회 · 현:한국미술협회 회원, 전북회화회회원, GROUP√2MEMBER 전국춘향미술대전 초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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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1

원 게재: 나의 작업노트 / 회화지 11호(2003) 33쪽 · 원본 PDF 33쪽 ↗

이 지면의 도판

정·반·합-내재율최병남정·반·합-내재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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