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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젊은 작가

안윤 그만의 彩色의 세계 한국적 채색 변용가능성으로서의 기대…

이철규(예원예술대 교수)

[도판] (안윤 작품, 캡션 없음)

한국화의 채색화 분야에 있어서 근원적인 문제점은 적어도 서양화가나 현대미술을하는 실험성이 강한 작가들에게서 볼 수 있는 전문의식이 빈약하다는 것이다. 특히 근대에 유입된 일본화의 영향이 우세하다는 통념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 그 발전의 틀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로 인하여 채색화는 하나의 장식화로서 -표현에 중점을 둔- 기능적인 그림으로 그 역할을 충실해 왔다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과거 우수한 전통채색재료와 그 사용방법(設彩)이 전수되지 못한 채 잊혀지고 있는 현실에서는 치열한 채색재료에 대한 연구가 병행되고 있지 못하는 것 또한 채색화가 표현의 한계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는 통념을 깨지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안윤의 채색화는 그 통념을 깰 수 있는 해결방법을 두가지 측면에서 제시해주고 있다. 첫 번째는 일단 그는 채색의 재료로서 정형화 된 분채의 사용뿐 만 아니라 자연산 재료(돌가루, 천연염료등)를 채색재료의 실험 대상으로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당한 실험정신과 도전정신은 그의 작품에서 고스란히 볼 수 있는데 분채에서 느낄 수 없는 거칠 면서 끈끈히 베어나오는 발색의 미는 고려청자에서나 느낄 수 있는 은근한 한국적 정서를 표현해 주고있다.

두번째로 그만의 독특한 표현방식(채색방식)은 그간 한국채색화의 정형을 이루어 왔던 일본식 채색 방식과는 붓질 자체부터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수묵의 표현방법인 점묘법 형식을 작품에 사용하고있다는 것이 한 예인데 이는 채색의 주 표현 방식인 선염식 채색방식에서 탈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묵화에서나 볼 수 있는 정취가 그의 채색화 작품에서 고스란히 베어나오는 한폭의 수묵화 같은 채색화를 본 다는 것이다. 문인화에서나 볼 수 있는 군더더기 하나없이 긴장감을 주는 野-시리즈 작품은 그만의 개성있는 화면운용능력은 상당한 감각을 엿 볼 수 있다.

안윤의 채색세계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한국적 채색 변용가능성으로서의 기대를 갖게한다. 또한 마치 한폭의 수묵화를 보는 듯한 그의 채색화 작품세계가 말해 주듯이 한국화의 재료적 관념이 갖는 폐쇄성을 극복하기 위하여 몸부림치는 몇 안 되는 젊은작가 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도판] (안윤 작품, 캡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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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1

원 게재: 전북의 젊은 작가 / 회화지 11호(2003) 46쪽 · 원본 PDF 46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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