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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코로나 시대, 젊은 예술가로 산다는 것은

박두리(전북회화회 회원) 정리

· 일시: 2021. 10. 9 · 장소: ZOOM · 참여작가: 박성수, 이지희, 박두리, 임효성

Q 작가 소개 부탁드립니다.

박두리 : 안녕하세요. 회화와 애니메이션 작업을 하고 있는 박두리 입니다.

박성수 : 전주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박성수 작가입니다. 한국화를 전공하였지만 그 동안 여러 재료에 호기심을 가지고 실험을 하다가 최근에는 다시 수묵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지희 : 안녕하세요. 수묵과 콜라주로 변형되는 기억을 그리고 있는 이지희입니다.

임희성 : 안녕하세요. 회화 작업하는 임희성 입니다.

Q 코로나 이전과 이후 어떻게 삶이 변했나요?

박두리 : 사람들 간의 교류가 확연히 줄어든 것, 코로나로 인한 문화예술사업들이 다변화 되었다는 점 등이 큰 변화인 것 같습니다. 작업을 하는 데 있어서는 코로나 이전과 다르게 없지만 작업을 발표하는 형식이나 방법, 작가들과 교류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큰 변화가 일어났고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현재는 이러한 방법과 방식들에 적응이 된 것 같습니다.

박성수 :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집 밖으로 나갈 때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있습니다. 또 될 수 있으면 사람이 많은 자리는 피하고 집으로 돌아온 뒤에는 손 세정제로 씻고 있습니다. 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개인 위생에 조금 더 신경을 쓰게 되었으며 매년 걸리던 감기가 코로나 이후로는 감기에 걸린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집과 작업실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때문에 작업을 하는 시간 이외에 인터넷을 통해 영상을 시청하는 시간도 늘어났습니다. 더불어 일과 관련하여 회의를 진행 할 때도 대부분 인터넷을 이용한 비대면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열리는 대형 전시의 경우도 자체적으로 동영상을 이용한 홍보를 하고 있기에 전시 또한 영상으로 종종 관람을 하고 있습니다.

이지희 : 팬데믹 사회 속에 사람들 간의 소통이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변화하면서 집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임희성 : 다들 마찬가지겠지만 코로나 이전엔 일상적 삶이 큰 변화가 온 것 같아요. 거리 두기로 인해 행동 제약이 많아졌습니다. 불편함이 많았지만 자연스럽게 습관화되니 이제는 이러한 삶도 익숙해졌어요. 온라인 속에서 만나는 것도 편한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이후의 삶 속에서 또 다른 방향을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Q 코로나로 인해 작업이나 발표에 변화가 있었나요?

박두리 : 유니온아트페어 X 비브스튜디오스 AR(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한 전시에 참어하였습니다. 현실의 이미지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하나의 이미지로 만들어 AR갤러리에서 고화질의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좀 더 많은 대중에게 작업을 보여줄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작가로써는 새로운 경험이었지만 아직은 현실에서 즉각적인 미드백이 오는 관람객들과의 조우에 익숙하다보니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박성수 : 코로나가 작업에 직접적으로 변화를 주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시각 예술을 전공으로 하였기에 여러 시각 매체의 변화들이 회화의 표현 방법과도 연관관계가 있으리라 생각하고 그에 대해 가끔 생각을 해보고는 합니다. 근대 시기에 사진술이 미술에 영향을 끼쳤던 것을 생각하면서요. 코로나 이후에 모바일 또는 컴퓨터의 시각 매체가 특별하게 바뀐 것은 없지만 분명 시청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가상공간 속에서의 회의나 게임 또는 인터넷 속의 가상세계를 접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일들이 모두 시각 안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이기에 지금 나의 작업에 어떤 변화를 주었다고는 말 할 수 없지만 분명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지희 :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갔던 전시장에는 관람객들의 수가 줄어들면서 비대면으로 온라인상에서 전시발표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유듀브나 인스타그램은 개인 소통하는 가상 공간보다 그 이상의 전시공간으로 다양하고 많은 작품들을 볼 수 있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임희성 : 사회적 분위기가 침울하니 나의 작품을 보고 좋은 감정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해봤습니다. 그렇다고 작업 방향에 대한 변화는 많지 않았고 작품 발표 형식에 대한 변화는 많았습니다. 전시 오프닝과 뒤풀이가 생략되었고, 전시는 축소, 연기, 심하게는 취소된 것도 있었습니다. SNS 홍보에 비중이 높아졌으며 온라인에서 소통하는 기회가 더 많아진 것 같습니다.

ZOOM으로 담론하는 모습 — 시계방향으로 박성수, 이지희, 임효성, 박두리
ZOOM으로 담론하는 모습 — 시계방향으로 박성수, 이지희, 임효성, 박두리

Q 비대면으로 예술로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박두리 : 비대면으로 온라인상에서 전시를 하게 된다면 전시에 대한 혹은 작가에 대한 담론 형성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명백히 한계는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원화와 전시 공간이 만들어 내는 힘은 온라인 상에서의 이미지로는 대체될 수 없기 때문에 유연성을 가지고 뉴 노멀 시대를 맞이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박성수 : 코로나 이전 예술에 대하여 비평적 시각을 가지고 전시장을 찾아 적극적으로 소비하던 관객들에게는 불만이 될 수 있지만 코로나시기에 비대면으로 작품을 감상하거나 소통을 하는 것은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만 아니라면 작품이나 공연들을 직접 관람하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또 예술에 아직 관심은 없지만 여러 인터넷 플랫폼에 친숙한 사람들에게 진입 장벽을 낮춰 흥미를 유발하여 코로나 이후 잠재적 관객이 될 여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지희 : 저는 비대면으로 소통하는 것이 현재 팬데믹 상황에 맞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원화로써 가지고 있는 작품의 깊이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비대면으로 먼저 접하고 예약제 대면방법을 함께 진행하여 작품을 대중과 소통하는 것이 더욱 작품의 진정성을 전달하는데 적합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임희성 : 비대면에서 문화예술 소통은 벽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막상 실제로 해보니 단점인 부분도 있지만, 더 넓고, 폭넓게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을 보았습니다. 다양한 플랫품의 개척과 확장도 되어 많은 관객들은 만날 수 있는 것에서는 매우 긍정적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에 비대면으로 문화예술을 즐기는 문화가 더욱 발전되고 늘어난 것 같습니다. 저도 유듀브에서 전시 탐방, 작업실 탐방, 명화 감상 재미있게 즐겨봅니다. 오히려 위기에서 기회를 찾은 것 같습니다.

Q 가상현실에서의 전시에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나요?

박두리 : 시공간에 제약이 없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작품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물리적인 공간이 가상현실을 통해서 확장되기 때문에 무한의 작품을 소개 할 수 있고 시간의 제약에서도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박성수 : 위의 질문에 대한 답과 같습니다.

이지희 : 가상 현실에서의 전시는 온라인으로 작품 발표를 하여 더 많은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임희성 : 저의 견해는 긍정입니다. 다양한 형식으로 작품을 보여줄 수 있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죠. 작품을 갤러리에서만 보여준다는 편견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막는 것 같습니다. 가상현실의 전시가 발전되어 퀄리티가 좋아진다면 또 다른 재미있는 일들이 일어날 것 같아요. 현실로는 전시하기 어려운 힘든 해외 유명 갤러리, 미술관에 제 작품을 전시해 볼 수 있는 것 아닌가요?(웃음)

Q 팬데믹 상황에서 예술인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박두리 : 세계적 재앙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예술가로서 감성적 위로 뿐 아니라 좀 더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짙어지는 고립감 속에서 탈출구를 찾으려 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때 그 탈출구 바로 앞에 예술가가 서있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박성수 : 팬데믹으로 인하여 내 주위에도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저 또한 일상에서 심리적으로 위축 될 때도 많았구요. 예술인들의 좋은 작업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었으면 합니다. 저 부터도 좋은 작업을 위해서 노력 하겠습니다.

이지희 : 앞으로 이러한 위기는 끊임없이 다가 올 것이다. 이 위기 속에서 예술인들은 대중의 우물감이나 정식적인 팬데믹 상황에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역할이 될 수 있다. 예술로써 정신을 극복하는 상황들은 점점 더 발전될 것이며 예술인들이 한걸음 더 나아가 사회에 도움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임희성 : 팬데믹 상황은 문화예술의 갈증을 더 증폭시키는 것 같습니다. 이럴 수 록 예술인의 역할은 분명 더욱 중요할 것입니다. 실제로 팬데믹 상황에 미술작품 매출 규모는 커졌다고 합니다. 집안에서 문화를 즐기고 향유하는 시간과 비용이 증가했다는 기사를 본 적 있습니다. 예술인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창작활동을 더욱 왕성히 하여 사람들이 일상을 벗어나 감정을 더욱 풍요롭게 하도록 하고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다리를 놔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두리(전북회화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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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게재: 특집 / 회화지 28호(2021) 50–52쪽 · 원본 PDF 52쪽 ↗

이 지면의 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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