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철 Kwon Ki-chul
작품

작업노트
나의 수묵 작업은 몸으로 그리는 몸 그림이고, 그 작품은 선이 변주되는 추상이다. 그것은 대상을 이미지로 읽고 몸의 제스처로 변환시킨 것이고, 직관과 몸짓만 남도록 한 배설의 또다른 형상이기도 하다. 서체에서 출발한 타이포가 드리핑된 <어이쿠>, <무제>란 표제는 시간이 공간의 개념으로 스며드는 작업 즉 순간과 행위의 합일을 의미한다.
한일자 (一) 선으로 시작된 하나의 상징이 때로는 수만 갈래 다양한 획으로 변주된다. 일테면 하나가 전체이고 전체가 하나라는 '一卽多 多卽一'(일즉다 다즉일)을 함의한다.
작위와 무작위가 엄밀히 구획되는 작업에서, 붓과 물감이라는 도구는 마치 능동체 인듯 내 몸과 다르지 않다. 한지는 발묵과 번짐, 흘러내리기, 튀기기 등의 작용으로 팽팽한 긴장의 순간을 최대치로 구현할 수 있다. 그 위에 발현된 불균형한 형상들의 포치는 밀고 당기는 내밀한 에너지로 분배되어 균형미를 획득한다.
몸과 마음이 온전히 무아지경으로 몰입되는 지점, 거기에는 몸의 관성이 작동하는 행위가 생각이 분화하는 소실점을 만나 작업은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탄생 된다. 나의 그림, 나의 작품은 고독한 길 위에 빙점처럼 정신의 날이 무마의 획으로 체득되고, 육화된 몸의 행위만을 남긴다. 나의 행위와 나의 그림은 온전한 합일체이다.
약력
경북대학교 미술과 영남대학교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였다. 광주비엔날레,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제주국제비엔날레, 트라이튠미술관(미국), 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일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 이응로미술관 등 기획전에 참여하였고, KIAF, MANIF, 상하이엑스포, 서울아트페어에 출품하였다. 미술로 보는 스포츠와 놀이전, 스펙트럼-리듬조형 교감전, 남도문화 음식기행전, 서울현대한국화전, 한국화동질성회복전 등, 1993년부터 파리, 도쿄, 서울, 대구, 부산 제주에서 58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작품소장-국립현대미술관(과천), 대구미술관, 이중섭미술관(제주), 인당미술관(대구), 경북대미술관(대구), 한국외국어대학교(서울), 정부종합청사(서울), 국회의사당(서울), 동양 엘리베이터(서울), 국립 국어원(서울), 대구시청, 대구은행 본점, 현대중공업(울산), 대구검찰청, 포스코 본사(포함), KBS 대구방송총국, 대구문화예술회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병원(대구), 601비상(서울), 칼레이트CC (군위) 출판물-금세기 미술산책 권기철, 주노아트, 2008, 바람 소리 권기철, 601 비상, 2010, Now The Korea Artist 권기철, 도서출판 재원, 2014, 권기철, 인당미술관, 2014, 세상을 그리다, 달서문화재단, 2017 Now The Korea Artist 권기철, 도서출판 재원, 2022
원 게재: 2023 오늘의 작가 / 회화지 30호(2023) 4쪽 · 원본 PDF 6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