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오는 첫 사람 아담의 이름 뜻은 붉은 진흙덩이라는 말이다. 사람은 흙에서 왔으며 죽으면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다. 지상에 있는 모든 것들에게 생명을 부여하는 것은 땅이다. 아니 흙이다. 살아 숨 쉬는 흙은 온 대지에 있는 생명체들을 조화롭게 살게 하는 가슴이 넉넉한 어머니의 자궁과도 같다. 삶은 순간과도 같지만 사실은 연속성을 가지고 있다. 시간이 흘러가는 것 같지만 사실은 순환하는 것처럼 말이다. 한 포기의 잡풀이 피고 지고 하는 것처럼 그렇다. 들녘에 있는 수많은 생명체들이 경쟁하는 듯하지만, 서로 조화롭게 서로 상생하면서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일상속에서 영원을 꿈꾸는 자는 행복하다. 평범한 것들이 오히려 잔잔한 감동이 있다. 평범한 들풀, 들꽃들이 살아 숨 쉬고 함께 공존하면서 심심한 세상에서 생명력이 출렁거리는 대양의 파도가 되길 기대하면서 나는 주어진 공간에서 놀이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놀이를 통해서 세상을 해석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약력
엄 기 석(Eom, Gi-seok)
1986년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한국화 전공)졸업 ● 1990년 전북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한국화 전공)
2004 전통의 힘-한지와 모필의 조형(전북예술회관/전주) / 전북회화회(전주 국립박물관/전주) / 전라예술제 미술 초대전(한국소리문화의 전당/전주) 대한민국 청년미술제 초대전(단원미술관/안산) / 한 · 중 현대미술 소통전(민촌아트센터/전주) / 전북 중견, 청년 작가 초대전(전북도립미술관/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