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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시

뭉크의 소녀일기

이승훈

뭉크의 소녀일기

이승훈

별이 스러지기도 전에

이슬이 슬그머니 가슴에 내려

방으로 따라와 빗장을 건다.

낯선 창문과 커튼 내리면

암호처럼 다가오는 고독

초췌한 소녀의 기도는 뭉크의 방에 머문다.

드레스 없이 입은 꼭 다물고

마치 활주로에서 벗어난 날개로 창공을 응시한다.

그대 불사조가 되리라고 응원한다.

노틀담성당 신비한 스테인드글라스 빛

가슴에 스며들자

비로소 초경을 시작한 빛과 바꾼다.

노르웨이 소녀가 세느강 물에 발을 씻는다.

울고 있는 소녀는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

일기장은 그렇게 흐려진다.

약력

  • 全州大學 美術敎育科 卒 同 大學院 美術科 卒業 ● 個人展 1回(全北藝術會館)
  • 대한문학 등단, 천칭문학회 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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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1

원 게재: 권두시 / 회화지 14호(2006) 2쪽 · 원본 PDF 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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