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회화 나의작업노트

이진숙, 소나무 숲 / 40호 / 한지에 수묵
이진숙
작품

작업노트
새 생명이……
어느 별의 왕자님이 이 지구별로 왔을까…… 먼동이 트는 아침 산부인과병동을 통째 뒤 흔들며 왕자님이 첫 울음을 터 뜨렸다.
불길이 솟는 것 같은 숨을 토해내고, 거센 파도가 눈앞에 일렁이고, 폭풍이 휘몰아치듯 몸이 출렁인다.
폭우가 쏟아지듯 온 몸이 땀에 절고, 왕자님의 우렁찬 울음처럼, 천군만마를 부르는 그녀의 외마디가, 지구별을 호통친다.
어디쯤 오고 있니, 황금마차에 몸을 싣고, 은하수를 미끄러지듯, 길고 긴 여정을 끝내고. 네 어미가, 네 아빠가, 그랬듯이 또 네 어미의 어미가, 아빠의 아빠가 그랬듯이, 이 지구별에 내려오너라.
그 깊고 깊은 머나먼 길을 용케도 찾아 4.34kg, 55cm '요 녀석 학교가도 되겠네' 라는 의사의 소견으로 씩씩하고 우람한 아가야, 너는 2006년 10월20일 아침 7시53분에 이 지구별에 무사히 착륙하였단다.
약력
이 진 숙(Lee, Jin-sook)
- 원광대학교 졸 ● 개인전 7회 ● 그룹전 및 초대전 다수 참석 ● 현) 한국미협, 원묵회, 전통미술교육연구회, 전북회화회 회원
지면 보기 · 원본 1쪽PDF에서 열기 ↗
원 게재: 전북회화 나의작업노트 / 회화지 14호(2006) 18쪽 · 원본 PDF 18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