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 책을 가까이 두고 틈틈이 펼쳐 살펴본다. 그림 속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익살스런 표정과 불균형적인 괴이한 형상들을 묘사했을 옛 사람을 생각해 보기도 한다. 정밀한 것 같지만 단순하고, 미흡하지만 세련되어 있고, 무디고 다듬어지지 않은 듯 하나 뛰어난 감각이 베어 있어 현대적인 느낌마저 드는 그림. 무엇보다 사물에 내재되어 있는 정신을 파악하여 그 느낌을 내게 전달해 주는 그림은 놀라울 뿐이다.
민화속의 이야기를 그려 보았다. 오래전 스케치북을 펼쳐보다 화면에 옮기고 싶은 충동에 붓을 들었다. Basquiat가 말한 것처럼 '나는 내 그림을 어떻게 묘사할지 모른다. 항상 같지 않기 때문에' 라는 말을 생각하며… 나의 직관을 믿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