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아이가 찾아와 눈물을 펑펑 쏟는다. 교사가 꿈인데 학교생활이 너무나 힘들다고 한참이나 어께를 들썩인다. 아무 말도 해주지 못했다.
프롤로그 Ⅱ
딸아이가 차에서 내리지 않고 갑자기 훌쩍인다. 학교가 무섭다고. 고립되는 느낌이 너무 두렵다며 한참만에야 기숙사로 무겁게 올라간다. 역시 아무 말도 해줄 수 없었다.
프롤로그 Ⅲ
전화기 너머로 집사람 목소리가 젖어 있었다. 재작년 가르쳤던 아이가 죽었다고. 시골 불행한 가정에서 태어나 불우하게 살다가 피워보지도 못하고 떨어진 꽃잎이 가슴을 아리게 한다고......
언제부터였는지 내 화두는 아이들이다. 일그러진 사회에서 꿈도 생각도 강요당하고 꿈을 꾸고 노력해도 다가가기 힘든 현실의 부조리 속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날개 짓 하며 비상할 수 있을까... 그런 세상이 올 수는 있을까... 가슴 속에 치밀어 오르는 분노와 어찌 할 수 없는 안타까움으로 소주 한 잔을 입에 털어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