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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작업노트 — 박지예 (p.09)

나의작업노트 — 박지예 (p.09)

작품 캡션

옆집 여인 / 69×136cm / 종이에 수묵채색 / 2015

작업노트

그동안 본인은 인간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오며 다양한 환경과의 관계에서 유기적인 나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40을 넘긴 나의 모습은 어느새 두 아이의 엄마이고 집안일과 직장에서 얻은 여러 일 속에서 나 자신의 이상적인 모습보다는 삶에 지친 모습으로 살아간다.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하고 무슨 생각을 해야 하는지....

그러나 인생의 중반이 되면서 여성으로서 느끼는 욕망과 개인의 자유를 원한다.

주제의 옆집여인은 이웃에 살고 있는 중년의 여성이며 곧 나를 포함한 우리의 엄마이기도, 당신의 아내이기도, 때론 직장의 동료이기도 하다. 나는 그녀들의 삶의 여러 감정이 미묘하게 드러나도록 인물에 집중하며 화면에 담아보고자 노력 하고 있다.

전시의 주제인 옆집여인은 여인의 형상을 몽환적인 신비감을 표현하고 아름다운 몸을 반추상적인 모습으로 드러내며 에로틱한 신체의 몸짓으로 감정을 전달하고 있다. 여인의 여러 감정 속에서 여성의 신체를 통해 사랑과 에로티시즘을 주제로 표현하고 있다.

표현기법은 엷은 먹에 굵기의 변화를 주고 작품의 주 색은 여자의 살색을 기본색으로 여러색의 변화와 물의 농도에 따른 번짐은 상당히 에로틱한 형상으로 드러나게 된다. 또한 모필의 표현에 있어서 붓의 탄력과 속도 그리고 측필의 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표현되도록 노력한다. 이는 엷은 먹빛에서 오는 부드럽고 우아함과 한편으로는 감추고 싶은 감정의 기복을 강하지 않은 연한 회색빛으로 표현 한다. 이런 부드러움을 살리기 위해 담묵에 호분(흰색)을 섞어 먹에 부드러움과 오묘한 분위기를 강조하려고 한다.

그리고 동양회화의 전통적인 '형(形)에서 신(神)을 얻는다'는 인식으로 섬세하게 실타래처럼 느껴지는 한 중년 여성의 삶을 우리의 이웃이기도한 옆집여인을 통해 한국회화의 전통적인 먹빛과 선의 힘이 어우러진 화면 속에 등장시켜 현대 여성의 모습을 드러내고자 한다.

본인은 현대미술의 동양적 접근을 고민하고 자신의 마음속에 내제된 여인들의 아바타를 표출하여 실험적인 형상과 표현기법을 연구하고 있다. 〈2015.10. 19 박지예작업노트중에서〉

약력

박 지 예 (Park, Ji-ye)

  •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대학원졸
  • 전북대 대학원 박사
  • 개인전 4회
  • 1980년대와 한국미술(전북도립미술관)
  •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교·강사전(전북대학교예술진흥관) 외 다수
  • 활동 (원묵회, 전북회화회, 인물작가회, 동질성, 전라북도미술대전 초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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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1

원 게재: 회원작품 / 회화지 22호(2015) 9쪽 · 원본 PDF 9쪽 ↗

이 지면의 도판

박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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