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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찾아서

2017 전주 우진문화재단 청년작가회 대만 문화연수를 다녀와서...

박성수 (전북회화회 회원)

2017 전주 우진문화재단 청년작가회 대만 문화연수를 다녀와서...

글 박성수 (전북회화회 회원)

전주 우진 문화재단은 기업 메세나의 일환으로 기업활동 수익의 일부를 문화예술에 기부해왔다. 또 1991년부터 문화공간을 개관하여 국악, 클래식 공연 뿐만 아니라 예술 전반에 걸쳐 폭넓은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그중 미술 분야에서는 전북도내에서 활동하는 45세 이하의 미술작가를 3~4명을 공모를 통해 선발하여 초대전 개최와 창작지원금을 수여하고 있다.

대만을 4박 5일 일정으로 다녀오게 되었다 '청년작가회' 는 바로 역대 수상자들이 모여 만들어진 단체로 매년 우진문화재단의 협조 아래 정기전시를 개최하고 있으며 문화연수를 다녀오고 있다. 작가들의 식견을 넓히고자 지금까지 일본과 중국등의 주요 문화시설과 미술관등을 견학하였고 올해는 대만을 4박 5일 일정으로 다녀오게 되었다. 11월 1일부터 5일까지 다녀온 대만은 태평양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과거부터 지속되어온 지각운동으로 큰 산과 언덕, 평평한 분지, 특유의 해안선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어 흡사 제주도와 비슷한 인상을 받았다. 여러 유형의 자연기후를 볼 수 있어 한국과 비슷한 여러 계절의 모습을 모두 볼 수 있는데 우리가 도착할 무렵에는 한 여름이 이제막 지나고 가을이 되는 시기여서 선선한 바람속에 기분좋은 탐방을 할 수 있었다. 11월 1일 우진문화공간에서 버스를 타고 인천 공항에 도착하여 11시 30분 비행기로 대만의 타오위엔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처음으로 향한 곳은 주명미술관(Juming Museum)이다. 대만의 유명한 예술 작가인 '주명'의 개인 미술관으로 1970년대 아시아 최고의 조각가 반열에 오르는데 큰 역할을 하였던 '태극권' 시리즈를 포함하여, 동양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 많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다. 세세한 기교를 절제하고 큰 면들로 이루어진 인체와 여러 군상들은 그림으로 비교해서 보면 서양의 입체파나 미니멀리즘 작가의 작품을 보는 듯 하였다. 그러나 그렇게 극도로 절제된 면으로 이루어진 작품들이지만 중국인들이 운동 삼아하는 태극권의 운동감이 느껴졌다. 아시아를 넘어 외국 유수의 미술관에서 전시할 수 있었던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이튿날 우리가 간곳은 대만에 오면 누구나 한번쯤 오게되는 유명한 국립 고궁박물관이었다. 잘 알려진 것과 같이 고궁박물관은 영국의 대영 박물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함께 세계 4대 박물관으로 손꼽힐 만큼 세계적인 소장품을 자랑한다. 중화 보물 중에서도 최고의 보물들이 모여 있어 진귀하고, 수량 역시 워낙 방대하여 3개월 단위로 1만여점을 돌아가며 전시해도 다 보려면 10년이 넘게 걸린다고 한다. 본래에는 1925년 중국 베이징 자금성에 있었으나 만주사면과 중일전쟁으로 문물의 위협을 당하자여러 지역에 분산 보관했던 문물을 1948년 국민당 정부가 대만으로 철수할 때 함께 옮겨졌다. 옮긴 문물은 거의가 보물급으로 60만건이 넘는 물건이 소장되어있다. 우리가 방문한날도 어김없이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총 4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층별로 서예, 회화, 도자기, 문헌, 청동기시대 유물등이 진열되어 있었으며 한국인 관광객을 위해서 이어폰으로 들을수 있는 한국어로된 해설 가이드가 준비되어 있었다. 유물의 많은 양에도 놀랐지만 그 동안 매체를 통해서만 볼 수 있었던 섬세하고 아름다운 각종 공예품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타이페이 현대 미술관 3일째 우리가 탐방한곳은 타이페이 현대 미술관이다. 고적 건축물을 현재의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한곳으로 일제시기에는 초등학교로 쓰였으며 광복 후에는 타이페이 시정부 사무실로 쓰였던 곳이다. 1994년에 들어서 시정부가 신의구로 이전하게 되면서 미술관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2000년에 정식으로 타이페이 현대미술관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이곳에서는 각종 당대 예술품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1층에는 'Ronald Ventura' 작가의 Finding home라는 주제로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2층에는 스크레치 기법을 활용한 작품으로 대만에서 주목받고 있는 Leigh Wen작가의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었다. 특히 바람, 구름, 파도와 같은 자연현상을 스크레치 기법으로 대형화면에 옮긴 작품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4일째는 송산문화창의단지로 버스를 타고 이동하였다. 1937년에 건립된 이곳은 대만 최초의 전문 담배공장으로 , 당시 공장의 형태를 대표적으로 볼수 잇는 곳이다. 2001년 타이페이 시정부에 의해 유적지로 지정되었으며 시정부는 이곳의 공간재활용을 위하여 여러 전시행사와 대만 창의 디자인센터, 유리 예술등을 결합시켰고 그결과 디자인과 아이디어 산업의 기지로 탈바꿈하고 있었다. 점심으로 맛있는 중국식 만두를 먹고 다음으로 간곳은 보장암국제예술촌이다. 2001년 대만의 첫 국제예술촌으로 계획된 이곳은, 예술가들뿐만아니라 이들을 포함하여 일반 사람들에게도 서로 모여 창작 교류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었다. 이곳은 각기 다른 형태의 예술활동을 홍보하고, 전문 예술가와 일반예술인들을 위한 전시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실제로 마음 고곳에 세계 30여개국에서 온 예술가들이 묵으면서 창작활동과 전시를 진행하고 있었다. 마지막날 대만에서의 주요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대만은 우리와 같은 동아시아의 한 나라로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닮은 부분이 많다. 중국의 문화권에 있으면서 근대를 거치며 일본의 식민지를 경험하였고 이후에는 자국의 노력에 의해 선진국의 문턱에 와있는 아시아에 몇 안되는 나라이다. 더불어 우리가 탐방한 곳 중에는 고건축물과 근대시설들을 활용하여 예술가들과 지역민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변모하여 성공한 곳들이 많았다. 최근 들어 레진던시나 문화공간이 많이 생기고 있는 전북도내의 상황에서 본받을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이완 디자인 뮤지엄(TAIWAN DESIGN MUSEUM) 앞을 걷는 청년작가회 일행
타이완 디자인 뮤지엄(TAIWAN DESIGN MUSEUM) 앞을 걷는 청년작가회 일행
전시 준비 중인 넓은 실내 공간의 모습
전시 준비 중인 넓은 실내 공간의 모습
미술관 전시실에서 작품을 관람하는 관람객들
미술관 전시실에서 작품을 관람하는 관람객들
백자 주전자 (국립고궁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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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광배를 갖춘 금동불) / 야외의 주명 '태극권' 시리즈 대형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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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장암 국제예술촌 일대 벽화 지도 — 小觀音山, 寶藏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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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 설치된 주명의 인물 조각
야외에 설치된 주명의 인물 조각
날개 조형물 (원형 사진)
날개 조형물 (원형 사진)
복도 풍경 (원형 사진)
복도 풍경 (원형 사진)
회전목마 형태의 조형 작품
회전목마 형태의 조형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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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게재: 미술관을 찾아서 / 회화지 23호(2016) 32–37쪽 · 원본 PDF 32쪽 ↗

이 지면의 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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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준비 중인 넓은 실내 공간의 모습우진문화재단 청년작가회 대만 문화연수전시 준비 중인 넓은 실내 공간의 모습
미술관 전시실에서 작품을 관람하는 관람객들우진문화재단 청년작가회 대만 문화연수미술관 전시실에서 작품을 관람하는 관람객들
백자 주전자 (국립고궁박물관)우진문화재단 청년작가회 대만 문화연수백자 주전자 (국립고궁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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