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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리뷰

이철규 개인전

· 전시기간 및 장소 : 2002. 5. 1~5. 7(예술의전당 전시실) 2002. 8. 23~9. 13(The Annex Gallery)

수묵 산수와 채색이 병치된 화면구조 상에서는 수묵이 지닌 사변적 관념성과 채색의 장식적인 구체성이라는 상호 이질적인 속성들이 서로 상충하지 않고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 거기에는 전통과 현대, 음과 양, 형식과 내용, 입체와 평면, 구상과 추상, 형상과 문자, 사의성과 형사성이 모두가 함께 동거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세트로 조합된 화면도 각자가 지닌 독자적인 개성을 상실하지 않고 있다. 채색의 동적인 면과 수묵의 정적인 분위기의 시각적 대비 효과는 극단의 조화로운 화음을 구사하는, 일종의 수묵과 채색의 이중주로 비유됨직 하다. (손청문 / 미학박사, 미술평론가)

인간은 이상의 세계를 표현하기 위하여 삼신산, 무산십이봉 등을 정원에 옮겨 왔다. 또한 그림을 그려서 항상 완상을 하였다. 선계(仙界)다운 절경을 담은 18세기 진경산수의 배경에는 조선 선비들의 기행 탐승하는 풍류적 성향 및 이이(李珥)의 석담구곡(石潭九曲), 송시열(宋時烈)의 화양구곡(華陽九曲), 김수증(金壽增)의 곡운구곡(谷雲九曲) 등 주자(朱子)의 무이구곡(武夷九曲)을 본받아 그것을 조선산천에서 실현하고자 한 이상주의적 은일사상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한국 근대에 이르는 그림 중 하나가 도원류의 그림일 것이다. 안견의 몽유도원도와 같이 안중식의 도원문진(호암미술관 소장)과 그 제자인 이상범으로 이어지고 변관식의 무릉도원 그림도 도화촌을 그리고 있다. 도화촌이 없다 할지라도 산수화의 대부분은 빼어난 승경지요 아름다운 곳이며 영원한 고향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실경이든 관념산수이든 산수화에 녹아 있는 세계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속에 묻어 있는 것이다.

수묵산수화가 중국 회화사에 나타난 것은 당말 오대를 전후한 시기이다. 당대 이전에는 거의가 인물화의 배경으로 그려지다가 새로운 인식으로 산수화가 대두되었다. 노장사상과 위진현학(魏晉玄學), 그리고 산림문학(山林文學)을 그 배경으로 하여 자연주의가 형성되면서 독립된 그림 양식으로 발달하였다. 唐末 宋代 전시기에 걸쳐서 산수화는 꾸준한 발전으로 원대에는 사대가 모두가 산수화의 높은 경지에 이르고 청대까지 그 전성기를 이루었다. 우리나라는 고려조의 불교시대가 끝나 가는 시기에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산수화는 강한 채색을 주로 하는 청록산수화와 금벽산수로부터 점차적으로 수묵이 주류를 이룬다. 산수화에 많이 나타나는 전통 소재는 금강산전도, 계회도, 탁족도, 사시팔경도, 소상팔경도와 적벽도 등이 있다. 동양인의 대자연관을 형상화하는 대표적인 그림 양식이다.

현대 산수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인간 마음속을 염원하면서 감상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재현하여도 획기적인 기법과 개성이 나타난 그림일지라도 그 본연의 바탕에 고향이 없을 수 없을 것이다. (출처 생략)

[사진] (캡션 없음) 전시장 전경 — 관람객들이 작품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 (캡션 없음) 작가와 참석자들의 기념 촬영

이철규 전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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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1지면 2

원 게재: 전시리뷰 / 회화지 10호(2002) 24–25쪽 · 원본 PDF 24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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