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만한 책
사비나의 에로틱 갤러리 〈이명옥/해냄/12,000원〉
황홀을 꿈꾸는 열정의 화가들, 순간을 영원으로 새겨낸 불멸의 에로티카! 녹아내릴 듯 매끈한 로댕의 대리석. 분내. 살내에 취해 흐드러진 르누아르의 여체, 야릇함을 걷어낸 에곤실레의 벌거벗은 몸뚱이, 세상의 모든 창에 무거운 커튼을 드리운 뭉크의 음울한 몽상… 이 세상에 없는 것을 꿈꿨던, 그리고 단 한걸음도 벗어남 없이 자기 자신으로 돌아갔던 화가들, 이들은 허무하게 사라져가는 인생의 찬란한 순간들을 붙잡아 영원의 예술로 탄생시켰다.
팜므 파탈 〈이명옥/다빈치/일반장편 3,000원〉
치명적인 유혹, 매혹당한 영혼들 팜므파탈 늘어뜨린 머리카락에 밀랍처럼 흰 피부 피처럼 선연한 붉은 입술과 게슴츠레한 눈빛 이 성적 매력이 넘치는 미인이 바로 전형적인 팜프 파탈의 모습이다. 그녀는 순종적이거나 유순하지 않고 뻔뻔스럽고 냉정하며 싫증을 잘 내고 심술궂은 말과 행동에다 무관심의 악의를 내보인다. 왜 남자들은 이처럼 잔인한 여자들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지 못 할까. 왜 예술가들은 이러한 주제에 매료되어 팜므 파탈에 관한 수많은 예술 작품들을 남겼을까. 이책은 예술 작품 속에 보여지는 다양한 팜므 파탈의 이미지를 소개한다.
시대의 우울 〈최영미/창작과 비평사〉
최영미가 유럽을 여행하며 관람한 미술품에 대한 소개와 그녀의 소감을 적은 글이다. 기행 형식을 빌어 쓴 미술 평론집같다. 73작의 컬러 삽화를 싣고, 작품들에 대한 그녀의 느낌을 적었다. 유럽을 여행한 순으로 각 나라의 도시별로 소제목되며 작품이 소개된다. 미술 지식이 없는 사람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평소에 한번쯤 들어봤을 작가나 작품들을 사진으로 볼 수 있다. 렘브란트, 고야, 샤갈, 베이컨, 로댕, 브뤼겔등 여러 작가의 작품과 그녀의 해설이 씌여 있다. 평소 미술에 전혀 관심 없었으나 친구의 소개로 읽게 되었다. 책읽기 전에 주의할 것은 그림을 보기 전 작가의 해설을 읽지 말라는 것이다. 자기 느낌을 갖기도 전에 작가의 생각이 세뇌 될 수 있으니까… 나처럼 미술분야에 문외한 사람이라면 궁금했던 작가나 미술품 사진도 볼 겸 한번쯤 읽어 볼 만 하다.
프랑스 미술기행〈이주현/중앙 M&B/17,100원〉
진솔한 문체와 따뜻한 시선으로 서양미술을 알기 쉽게 안내해 온 저자의 프랑스 미술 기행문. 프랑스 전역에 흩어져 있는 화가의 고향, 활동무대, 아뜰리에, 박물관 등을 순례하며 그 속에 스며있는 그들의 작품과 삶을 느끼고 적은 글이다. 개개 미술 작품에 대한 깊이있는 감상과 기행문 특유의 길 위에서의 사색이 함께 어우러졌다. 예술을 장식이나 수단이 아니…
원 게재: 2004년 통권 제12호-읽을만한 책 / 회화지 12호(2004) 56쪽 · 원본 PDF 56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