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업노트

방정엽
나의작업노트 — 방 정 엽
작품

작업노트
떠나왔다. 아니, 떠나오지 못했다. 이게 아닌데, 이런 것은 아니었는데… 속절없다, 덧없다, 通俗的(통속적)인 文句(문구)들을 읊조리며 쓰디 쓴 알콜 덩어리를 한 입 털어 넣는다. 歲月의 덧없음이 어제 오늘 일이랴마는…
찬란히 스러진 여름을 딛고 仲秋(중추)의 陽光(양광)은 자연을 녹이고 있다.
쏘아 놓은 화살을 찾으러 가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린 지금 속절없이 무얼 탓하고 한탄할 것인가. 森羅萬象(삼라만상)의 변화는 이치인 것을 歲月(세월)을 부여잡는 偶(우)를 또다시 범할 것인가.
청량한 무풍의 별밤, 새삼 윤동주의 싯귀가 가슴을 친다. 이제 내 갈 길을 걸어가야겠다.
약력
[사진] 방정엽
방 정 엽
- 전북대학교 미술교육과 졸업
- 미협회원, 전북회화회원
- 현) 무풍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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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게재: 나의 작업노트 / 회화지 12호(2004) 9쪽 · 원본 PDF 9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