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앞에서 점점 작아지는 나를 본다. 나이가 들었다는 이야기란다. 언제부터인지 정원에 터 잡고 폼 나게 피우는 꽃들보다 풀숲사이로 슬그머니 피어있는 이름모를 꽃들이 눈과 마음에 가득 찬다. "항상 위를 바라보며 살아서 안 보인게지" 라며 옆에서 핀잔을 준다. 그랬었다. 사람들이 예쁜 화분에 담아주지 않아도. 비닐하우스에서 겨울을 나도록 돌보아 주지 않아도. 사람들이 예쁘다며 칭찬해주지 않아도. 그저 피고 지기를 반복하며 천년을 살았으리라. 우리네 인생도 하늘에서 바라보면 그러하겠지. 웃음이 배어나온다. 우리 사람끼리도 고개를 낮추고 바라보면 멋진 사람 많겠구나싶다. '자연과 친해지기' 가까이 가보니 보인다. 이렇게 저렇게 삶을 꽃피우는 모습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