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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작품] 이철량

작품

이철량
이철량

작업노트

거대한 빌딩 숲들은 매우 차갑고, 도식적이다. 도시의 콘크리트와 유리벽들은 지속적으로 성장하지만, 그러나 도시는 인간들과의 교감을 거부한다. 인간들은 도시 속에서 도시와 함께 꿈을 꾸지만 도시는 인간들의 욕망을 끝없이 거부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오늘도 높은 암벽처럼 다가오는 빌딩 숲 사이를 달려가는 인간들의 슬픈 삶이 그렇게 보여 진다. 그러나 나는 도시에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싶다. 내 가족이 나고 살아가는, 그리고 내 이웃과 나의 삶이 엮여있는 이 거대한 도시를 가슴으로 바라보고 싶다. 나의 아버지가 앞산 봉우리에서 떠오르는 아침 해를 바라보면서 밭길을 걸었던 것처럼 나는 빌딩 숲 위에 떠오르는 아침 해를 바라보고 싶다. 빌딩 숲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들이 사람들에게 희망을 건네주는 도시로 바라보고 싶다. 그래서 예전 선배화가들이 자연을 바라보았듯이 나는 도시를 바라보고 있다. 도시와 인간이 함께하고 일체화 할 수 있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전에 "인간과 나무가 하나가 되고, 나무가 인간과 둘이 아니었던 것" 처럼 말이다. 도시 속에 미물처럼 움직이는 인간들이 도시의 표정이 될 수 있음을 생각하고 있다. 거대한 산봉우리처럼 우뚝 서있는 빌딩과 인간의 크기의 구별이 없는 세상으로 만들고 싶다. 나의 화면 속에서 도시는 새로운 시각으로 태어나고, 새로운 의미를 얻어 가기를 바란다.

약력

이 철 량 (Lee, Choul-ryang)

  • 2005 한·중 현대수묵전(서울시립미술관) ·2006 중·한 현대수묵전(深圳 關山月미술관) ·2007 한국화 1953-2007(서울시립미술관) ·2010 MANIF SEOUL(Hangaram Muse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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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1

원 게재: 나.의.작.업.노.트 / 회화지 18호(2011) 19쪽 · 원본 PDF 19쪽 ↗

이 지면의 도판

신시 / 180×180cm / 천에 수묵이철량신시 / 180×180cm / 천에 수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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