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거푸 세 차례의 태풍이 우리 집에 다녀갔다. 덕분에 우리 밭은 많은 생채기가 났다. 턱없이 많은 열매를 달고 있던 감나무는 그만 제 양팔을 모두 찢기우고 말았다. '그러게 뭣하러 그렇게 많은 열매를 달고 있었니? 원망 아닌 원망이 내 입에서 나온다. 그 뿐 아니라 제 무게를 감당 못하고 옆으로 누워버렸다. 이렇게 거센 태풍이 떠나고 난 뒤 쏟아지는 무서운 햇살 태풍도, 무서운 햇살도 꿋꿋하게 이겨낸 해바라기. 나는 이 녀석이 좋다. 그래서 이 녀석을 평생 곁에 두고 싶다. 오늘도 난 이 녀석을 그린다. 종이에, 가방에도, 그리고 내 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