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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정엽

작품

방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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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노트

작품소묘(作品素描)

웃으며 살고 싶네. 그리하여 나는 한없이 울고 있는 것이네.

내 관절의 깊은 바다에서 무수히 날으는 갈매기 떼, 그 슬픈 울음을 자넨 듣는가, 듣고 있는가.

내 곁을 떠난 사람은 없네. 진정 내 곁을 떠난 사람은 없었네.

나에게 한 잔의 술을 주게. 톱날에 짤려 나가는 하얀 달빛의 우울을 주게.

우린 어차피 모로만 모로만 밀려날 짐승들이 아닌가.

웅포 하구(河口)에 가을이 가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철따라 날라온 새들은 화려한 비상(飛上)을 시작한다. 그 장엄한 군무(群舞)에 온 세상이 묻힌다. 속절없이 가는 계절을 차마 놓지 못한 채, 이제는 江건너 저편의 겨울을 바라다 보아야 한다. 힘찬 새들의 날개 짓에 비상(飛上)을 꿈꾸며 묻혀둔 날개를 꺼내야 한다. 살다가 살다가 한 번 쯤은 그렇게 세상을 차오르며 힘차게 날개를 펴야만 한다.

약력

방 정 엽 (Bang, Jeong-yeob)

  • 전북대 미교과 졸
  • 現 전라고등학교재직, 전북회화회·한국미술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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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1

원 게재: 나의작업노트 / 회화지 15호(2007) 12쪽 · 원본 PDF 12쪽 ↗

이 지면의 도판

합창(合唱) / 110cm×45cm / 천+수묵 채색방정엽합창(合唱) / 110cm×45cm / 천+수묵 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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