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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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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숲이 자랑스럽다

스위스 몽블랑에 간적이 있다. 일본과 중국의 산에 올라간 적이 있다. 산세는 크고 위험할 정도로 가파르다. 산새소리는 들리지 않고 야생화도 보이지 않는다. 내소사가 있는 내변산으로 간적이 있는데 여기엔 키 큰 엉컹퀴가 군락으로 피어 있고 계곡엔 물봉선화가 숨어 있었다. 걸음을 옮길 때마다 희귀한 꽃과 풀들이 자라고 있었다. 높지는 않지만 평온한 기분이 좋았다. 숲은 우리 인체에 여러 가지 힘을 작용시킨다고 했다. 피톤치드가 자신을 위협하는 각종 곰팡이, 박테리아, 해충, 병균 등을 나무 자신이 자기방어하기 위하여 품어내는 독성 역할을 하지만 우리 인간에게는 도리어 이롭게 작용한다. 피톤치드는 화학합성 물질이 아닌 천연물질이고, 인간의 신체에 흡수되어 해로운 균들을 선택적으로 살균한다. 피톤치드는 작지만 항균작용, 소취작용, 진정작용, 스트레스 해소작용 등 수많은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랏빛 꽃을 단 산오이풀, 박달나무, 서어나무, 참화나무를 만나고 야생화, 은꿩의 다리와 산꿩의 다리와 참꿩의 다리, 모싯대와 잔대, 병조희풀, 원추리, 동자꽃, 물봉선, 나비나물, 가는장구채, 며느리배꼽, 말나리 등을 만나면 인사부터 하고 싶다. 작은 꽃잎이 왜 그리 이쁜 마음부터 드는지 모른다. 새소리는 물론 벌레소리가 더욱 정겹고, 버섯류를 발견하면 숲이 살아 있구나하면서 되뇌이곤 한다. 도시와 농촌, 어촌 주변은 온통 수거 안 된 쓰레기뿐이다. 아! 사람의 일은 하나 같이 몽매무지한 일이로구나. 숲을 거닐면 나는 나의 숲이 자랑스럽다.

약력

이 승 훈 (Lee, Seng-hoon)

•全州大學 美術敎育科 卒 同 大學院 美術科 卒業 •個人展 1回(全北藝術會館) •東으로 韓國現代美術展(中國西安美術學院美術館) •全北人物列展(全北藝術會館) •傳統의 힘, 韓紙와 毛筆의 造形展 外 多數 •大陸의 메아리展(安山 丹園展示館) •全北美術의 照明(全北道立美術館) •現 : 山墨會, 志朋展, 全北繪畵, 韓國美協, 傳統美術敎育硏究會, ART, 益山古蹟硏究會, 천칭天秤文學會 會員 •群山大成中學校 勤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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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1

원 게재: 나의작업노트 / 회화지 15호(2007) 18쪽 · 원본 PDF 18쪽 ↗

이 지면의 도판

숲의 소리 / 60cm×50cm / 수묵담채이승훈숲의 소리 / 60cm×50cm / 수묵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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