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윤 숙 개인전 리뷰

김 윤 숙 개인전 리뷰
2007.5.17-5.23 (우진문화공간)
인연을 맺어간다는 것..
좋은 인연으로 좋은 전시를 하게 되어 감사히 생각한다.
작업을 하고 싶어 불안해하던 시기.. 평소 좋은 작업으로 따르던 선배님으로부터 따뜻한 미풍이 전해졌다. 얼굴을 알기 전부터 작업으로 먼저 뵙고 지내던 분.. 그리 이번 전시의 기회가 나에게 다가온다.
언젠가부터 갈증이 느껴진다. 인연.. 사람.. 알고 지냄.. 관계..
잘 알지 못하던 사람들과의 관계, 그리고 아는 이와의 인연, 기회.. 엮어감..사연.. 삶..
사람들에 섞여 살고, 자신의 이야기를 닮고, 자신의 인생을 묻어나가며 우리의 이야기는 시작되어져 인연이라는 관계로 형성되어진다.
완성됨보다는 하나하나 변해가고 쌓여가는 것, 그리 변해가는 것, 그것의 흐름에 마음아파하고 행복해하고 지치고 힘들어하며 편안해하는 것 .. 그리 인물을 그려내 본다. 하나하나 생각하고 스며들듯.. 차분히 붓질을 하며 마음을 담아내 간다.
작은전시.. 공간.. 얘기가 있습니다.
누군가를 그려낸다는 것은 참으로 묘합니다.
그때의 나 또한 기운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거북함을 느끼고..거스름을 인도하여 ...어느새.내가 녹아듭니다...
내..기운이 녹아들어 한스러움과 편안함..그리 차분함이 베어듭니다...
작은 공간에 마음을 담아 그려봅니다..
서러움도 기분 좋음도.. 행복함도...그리 차분히 내 곁에 맴돕니다...
나의 세상..나의 이야기...
생각을 정리 할 수 있어 좋았고..맘을 다스릴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작은 압박감이 좀먹으며 다가들 때도...
그리 애석해하지 않고 보냈더랬습니다.
많이 지치고 힘에 겨워 할 때... 많은 변화를 겪듯...
그리 몇 해, 몇 시간을 보냈던 참입니다...
이리 성숙해가고 ..생활해가며 삶의 미덕을 배워갑니다.
봄에서 여름으로 햇살은 소식을 전하네요...
어느덧 이리 더운 여름의 기운을 발끝에 전합니다...
초록의 푸르름을 잠시 봐주고, 어느새 여름의 아카시아 향이 풍기네요...
하얀 이팝나무의 화사함...
아카시아 향에 취해, 이팝 나무의 거창한 화사함에 취해 올여름...
이리 아쉽게 보냅니다.
새벽의 소쩍새 소리마냥... 그리 맑게 개인 오늘과 내일을 바라봅니다...
곧... 매미의 울림이 들리는 여름이네요...
2007 작업노트中-


침묵...
현대인들은 바쁘다. 말로써 상처받고 상처 준다. 자신의 공간도 없다. 아니 공간을 찾아 허덕인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굉장히 넓은 자신의 영역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영역이 확실하고 넓어서 자신이 서있는 곳 또한 일정하지 못해 한 곳 한 곳 기억하지 못한다. 여기에 나는 현대인이며 동시에 내가 아는 지인들의 이야기를 닮아보았다. 현대인, 남이 아니며 타인이 아닌 인연을 맺은 이들 그들은 하나하나의 개체가 아닌 한명 한명의 존재가 되어 나의 삶의 일부가 된다.
감사 할 이들이 많다. 좋은 인연이 참으로 많다. 보답해야 할 이들이 더 많아지는 듯하여 흐뭇하기도 어깨가 무겁기도 하다. 지치고 지쳐도 쏟아 낼 수 있어 좋았고.. 전시를 봐주러오는 이들이 있어 좋았고, 또한 그런 기회를 주신 분들이 있어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 한 가득 이다. 맘을 표현하는 법, 관계에 대처하는 법, 인연을 이어가는 법.. 이리 글을 정리하다 보니 이번 한해는 나에게 특별한 한 해를 선물해주신 분들이 있어 더욱 값짐을 느낀다. 사람 좋아하기만 하는 성격이라 말로써, 행동으로써 지인들을 하나하나 챙기지 못했다. 한 해, 한해.. 하나의 전시를 치러 낼 때 마다 성장하는 자신을 느낀다. 비워내고 담아내는 자신을 느끼게 된다.
원 게재: 전시리뷰 / 회화지 15호(2007) 26–27쪽 · 원본 PDF 26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