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매일 매일이 반복된다. 하는 일, 먹는 것, 차를 타고 움직이는 것, 월요일에서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긴 시간을 한 곳을 응시하며 시간의 흐름에 모든 걸 맡기고 반복적으로 지낸다. 권태롭고 나태해지는 삶이다.
둘,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어렸을 때 만났던 친구를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 내가 그 친구한테 느꼈던, 그 친구가 가지고 있던 그 습성이 그대로 남아 있다. 좀 더 세련되고 濃厚한 모습으로…
셋, 매일 아침 일어나 마당에 나가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연못이다. 차가운 의자에 앉아 연못 안과 주변의 많은 생명들을 살핀다. 제각각 이유를 가지고 피었다 지는 풀들과 꽃들, 연못안의 움직이는 다슬기, 물고기들을 바라보며 無念無想의 세계에 빠져든다.
넷, 작업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진다. 하루 한번은 붓을 손에 쥐어야지 하며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그리고 바쁜 생활이라고 스스로 위로하며 그냥 지나가는 하루를 용서한다. 나를 용서한다. - 2017년 가을에
약력
안 순 금 (An, Soon-geum)
전북대학교 미술교육 학·석사, 영국 코벤트리 대학 석사 ●개인전 3회 - 1997. 얼화랑(전주), 2004. The Glass Case, Herbert Art Gallery & Museum (Coventry, UK.), 2005. 우진문화공간 기획 초대전(전주) ●단체전 및 기획전 : 젊은 세대 새로운 시각과 조형전, 전라한국화제전, 전북도립미술관 개관전-'전북 미술의 조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