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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시

시 — 여름 모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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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모퉁이

이 승 훈

서리 내릴 준비는 하늘에 가득하고 기침 같은 바람은 조석으로 심해진다 호랑나비 한 마리 얼마나 헤맸으면 날개 끝이 부러졌을까? 끝물 가는 붉노랑상사화 위에서 바삐 난다

한 종발 햇빛이 남아 항아리 뚜껑을 열어놓았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조용히 스며든다 고양이도 그 시간을 졸고 있는데 아까 본 나비가 긴 그림자에 걸려서 멀리를 가지 못한다

봉숭아가 꽃잎이 바래지면서 지구 밖으로 달아날 기세로 꼬투리가 터질 것 같다 탱자가 노랗게 익어가는 가시나무에서 아직도 방을 찾고 있다.

약력 (하단, 사진 있음)

이 승 훈

  • 아이올리브 전국인터넷 백일장 차하 / 벚꽃 전북백일장 장원 / 가람기조백일장 차상 / 마한문학상 수상
  • 익산문협 부지부장, 지평선 동인, 전북작가회, 군산대성중학교 교장
  • 시집 : 〈빈들의 소곡〉 신아출판사 출판, 〈달개비 꽃 하늘〉 대한북스 출판 ● 미술문화컬럼집 : 〈감성 그 시간 속으로〉 맵시터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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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1

원 게재: — / 회화지 24호(2017) 5쪽 · 원본 PDF 3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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