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웬 새가 이렇게 많아요? 응, 이 땅의 수많은 너희들이란다. 마음의 평정심을 찾지 못한 아이들은 오늘도 점심시간 후 미술실에 모여 잡담과 한숨이 오가고 눈망울은 불안감으로 가득 차 있다. 늦춰진 시험날짜만큼 아이들 고통의 날짜도 늘어났다. 오늘에 좌절하고 내일에 절망하는 이 아이들에게 무슨 말을 할 것인지. 격려의 말도 허영일 것 같아 말없이 바라만 본다. 펴보지도 못하고 시들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안타까움에 그저 붓질 한 번 더하는 것으로 마음을 달랠 뿐이다. 한 번 쯤은 힘차게 비상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