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먹그림 — 이철량 정년기념전
일시 : 2017. 5. 12~25 장소 : gallery 누벨백
이철량 교수의 정년 기념전이 전주 루벨백미술관에서 있었다. 이번 전시는 이 교수님이 지난 1985년 전북대학교 미술교육과에 부임하여 정년을 맞이하는 기념 전시로서 그의 제자들이 특별히 마련한 의미 있는 전시였다. 따라서 이 전시에는 1985년 전주에 내려와 지난 30여 년간 제작된 작품들 중에서 선별된 것으로서 그의 수묵 작품의 여정을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자리였다. 뿐만 아니라 그가 전북대학에 부임한 이래 제자들과 함께 보냈던 즐거운 추억들을 되새길 수 있도록 지난 추억들이 기록된 사진들을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어 30여년의 세월이 간단치 않았음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 한편으로 이처럼 사제 간의 뜻 깊은 만남의 자리이기도 하였지만 또한 전북지역의 수묵화의 현대화 과정을 생각하게 하는 행사이기도 하였다. 그는 줄곧 제자들과 함께 그룹전을 이어 오면서 전북화단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자 노력해 왔던 작가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제자들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이교수의 지난 시간의 작품들과 함께 그가 그동안 지역의 여러 신문들과 또한 여러 잡지들에 실었던 글들을 묶고, 그에 대한 지난 추억들을 되새기는 글들을 실어 책을 출간했다. 이러한 자료들을 통해 그간 전북에서 그가 수묵화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또한 미술문화 전반에 걸쳐 쉬지 않고 활동해왔던 모습들을 한눈에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 시대에 들어 전통적인 사제 간의 교류가 희미해지고 그 의미마저 퇴색해가는 시점에 지난 수십 년 간 간단치 않게 지내왔던 끈끈한 정을 담고 있어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 (편집부)


원 게재: 전시리뷰 / 회화지 24호(2017) 25쪽 · 원본 PDF 23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