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화선지를 접어 채색하고 펼침으로서 나의 작업은 시작된다. 작업은 선(線)적인 표현이 주조를 이루고, 선이 주는 다양한 변화, 혹은 호흡과 같은 일상의 연속을 채집된 경험을 통해서 표현되어진다. 선·색·면과 같은 표현의 기본적인 결합, 그리고 그것들로부터 나타나는 일상적인 틈새는 또 다른 통로를 의미한다. 즉 틈과 틈 사이에는 많은 것들이 내포되어 있다. 우리와 함께 공존하는 많은 것들 속에서의 사이는 미지의 기류이다. 이러한 기류의 탐문이 작업에 몰입하는 것과 다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