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작업노트 — 오송규
작품

작업노트
작업을 하면서 항상 관심의 대상은 대자연이었다. 그중에서도 산과 숲 그리고 강은 작품의 주된 소재이다. 화면에 펼쳐지는 형상들은 자연에 대한 나의 축적된 이미지로 대상의 구체적인 표현보다는 함축된 형상의 이미지들로 자연의 장면 장면을 표현하고 조형화하려고 했다. 한 없이 검고 깊은 먹색들과 섬세한 담묵의 운용, 그리고 이들이 부분적으로 드러나는 여백과 어우러져 이루어내는 대비와 조화는 화면에 나타나는 선들의 번짐과 스밈을 통하여 이루어진 것들로 검은 선과 흰 여백의 선들을 반복시킴으로서 단조로울 수 있는 화면에 변화와 긴장감을 주고자 하였다. 이러한 선들은 전통 동양화에서 나타나는 준법의 일종이라 볼 수 있으며 나의 작품상의 가장 기본적인 조형 요소들이다. 우리는 보여 지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나는 가시적이고 설명되어지는 모습보다는 보여 지지 않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 화면에 표현되어지는 형상들은 나에게 연상되어지는 자연의 상징과도 같다. 또한 이러한 단순한 형상들은 직접적인 감흥보다는 상상되어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먹색이 단순히 검은색이 아니라 모든 색을 포함하듯이 나는 이러한 보이지 않는 것, 함축된 단순한 먹빛 속에서 여러 가지 자연의 이야기들을 만들어 내고 싶다. 먹빛에 스미어 자연 속에 거닐고 그곳에 노닐고 싶다. 제목 소요유는 장자에 나오는 아무런 제약없이 노닐다는 뜻으로 어디에 구속되지 않고 자연속에서 수묵속에서 자유롭게 노닐고 싶은 열망을 담고 있다.
오 송 규 (Oh, Song-gyu)
약력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 홍익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 개인전 28회
- 단체전 : 2019 북경비엔날레 / 2019 전남국제수묵화 비엔날레(목포문화예술회관) / 2018 뭄바이 비엔날레(뭄바이/인도) / 2018 챈나이 챔버 비엔날레(챈나이/인도) / 2018 한국화-옛 뜰에 서다(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 2010 부산국제아트페어(부산문화회관) / 수묵에 길을묻다(한국소리문화의 전당)
- (現)충북대학교 조형예술학과 교수
- (現)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 충북미술협회 자문위원
- (現)한국기초조형학회 상임이사, 동서미술문화학회 부회장
-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인경1길 34-8
원 게재: 나의작업노트 / 회화지 26호(2019) 47쪽 · 원본 PDF 47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