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정원
작품
[도판] 꿈의 정원 / 5호 / 테라코타+수묵
작업노트
꿈의 정원
나는 일년에 서너 차례 섬진강 기행을 하고 있다. 계절마다 산 빛깔이나 물색, 그리고 바람 내음이 다르지만, 제일 풍경이 아름다운 계절은 역시 가을이다. 청명한 옅은 코발트색 하늘과 가을 산에 피는 쑥부쟁이, 감국, 해국, 산구절초, 산국, 꽃들을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또한 길가에 흔들리는 코스모스도 일품이다. 지리산과 섬진강 물길이 빗어낸 은빛 모래가 풍어처럼 일렁이는 남도의 가을 정원은 꿈길 같다. 가을 햇살에 반짝이는 물색은 어느 보석보다도 영롱하고 아름답다. 생기를 잃어 바람에 하늘거리는 강아지풀도 정겹기만 하다. 섬진강 바람과 더불어 삶을 영위하는 갈대와 억새들 그것들도 항상 그 자리에서 순환하며 삶을 영위하고 있다. 섬진강의 아름다움은 그대로 있음으로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해지는 소박한 아름다움이다. 요란하지 않고 치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아름다움이다. 나의 삶도 그림도 그러하기를..... 산등성에 보이는 적송의 자태가 고고하고 의연하기만 하다. 모진 풍광에도 아픈 상처를 드러내지 않고 그 자리에 서 있는 적송의 아름다움이여 그대는 나의 스승이다. 아픔과 상처를 가슴에 담아 푸르름의 빛과 고상한 자태로 생을 빛내는 너 적송 사랑한다. 나의 삶과 그림은 섬진강의 꿈의 정원을 염원하고 있다. 동양의 작가들은 개성적인 작품보다 격조 있는 아니 품격 있는 일품화(一品畵)를 그리고자 꿈꾸어 왔다. 개성 있는 작품은 창의성만 강조 되지 작가의 인격과 작품은 별개이다. 그러나 격조 있는 일품화는 작품과 작가의 인격이 일치 되어야 한다. 나는 변화와 실험성 강한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자연의 강인한 생명력과 삶과 인격이 일치되는 일품화, 섬진강의 꿈의 정원을 그리고자 한다. 섬진강의 들꽃과 적송,강아지풀, 갈대, 하늘, 바람 내음새 까지 그릴 수 있으면 행복하겠다.
2005,가을에 섬진강에서 기석
약력
[사진] 엄기석 작가 얼굴사진
엄 기 석
● 1986년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한국화 전공)졸업 ● 1990년 전북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 (한국화 전공) ● 2004 전통의 ▢-한지와 모필의 조형(전북예술회관/전주) / 전북회화회(전주 국립박물관/전주) / 전라예술제 미술 초대전(한국소리문화의 전당/전주) / 대한민국 청년미술제 초대전(단원미술관/안산) / 한 · 중 현대미술 소통전(민촌아트센터/전주) / 전북 중견, 청년 작가 초대전(전북도립미술관/전주) ● 2005 들꽃의 향연전(민촌아트센터/전주) / 영 · 호남 상생의 만남전 (메트로 갤러리/광주) / 한국미술 정예작가 초대전(GEORGE MASON 갤러리/미국워싱턴) / 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발(GIAF) / 세종문화회관미술관/서울) / 민촌아트센터 초대전 (민촌아트센터/전주) ● 현재 : 한국미술협회, 전통미술연구회, 전북회화회 회원 /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 한국화과 재직 ●
원 게재: 나의 작업노트 / 회화지 13호(2005) 10쪽 · 원본 PDF 11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