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만한 책
인생이 그림같다 〈손철주/생각의나무(도)/12,000원〉
삶과 문화의 노련한 산책자 손철주가 그림을 통해 본 지극한 아름다움과 덧없음 그리고 즐김에 대한 이야기
완상이란 좋아서 구경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워낙 바빠서일까, 요즘 사람들은 좋아하는 것도 진득하게 바라보지 않는다. 떠밀리는 종종걸음으로는 푸른 하늘조차 한 조각 훔쳐보기 어렵다. 내가 손철주 선배에게 늘 감탄하는 것은 그가 타고난 완상가라는 사실이다. 속된 말로 세상이 팽팽 돌아도 그는 그걸 "슬로 모션"으로 볼줄 안다. 그 완상가의 그림 보기가 우리로 하여금 그림뿐 아니라 세상 보기의 진정한 맛과 재미를 알게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의 시선으로 보면 세상에는 "별 볼이 없는"게 하나도 없다.
스케치와 드로잉 〈메릴린스콧/마로니에북스(내서)/13,000원〉
\* 이 책은 연필과 목탄에서 파스텔과 컬러 잉크에 이르기까지, 모든 드로잉 매체를 총망라한 완벽 가이드이다.
\* 두세 가지 드로잉 매체를 혼합해서 흥미롭고 이색적인 효과를 얻는 방법을 배운다.
\* 전문화가의 작업 진행 과정을 차례로 보여주는 100여 개의 단계별 데모를 통해 까다로운 주제도 거뜬히 해소한다.
나의육필까세집 〈김성환/인디북(도)/15,000원〉
최영미가 유럽을 여행하며 관람한 미품품에 대한 소개와 그녀의 소감을 적은 글이다.기행 형식을 빌어 쓴 미술 평론집같다.73작의 컬러 삽화를 싣고, 작품들에 대한 그녀의 느낌을 적었다.유럽을 여행한 순으로 각 나라의 도시별로 소제목되며 작품이 소개된다. 미술 지식이 없는 사람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평소에 한번쯤 들어봤을 작가나 작품들을 사진으로 볼 수 있다. 렘브란트, 고야, 샤갈, 베이컨, 로댕, 브뤼겔등 여러 작가의 작품과 그녀의 해설이 씌어 있다.
평소 미술에 전혀 관심 없었으나 친구의 소개로 읽게 되었다. 책읽기 전에 주의할 것은 그림을 보기 전 작가의 해설을 읽지 말라는 것이다. 자기 느낌을 갖기도 전에 작가의 생각이 세뇌 될 수 있으니까...
나처럼 미술분야에 문외한 사람이라면 궁금했던 작가나 미술품 사진도 볼 겸 한번쯤 읽어 볼 만 하다.
예술가를 위한 해부학〈새러심블릿/예경(도)/48,000원〉
시각적으로 놀라운 자료를 제공하는 이 책은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인체에 접근하고자 하는 작가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이 책에는 인체의 은밀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특별히 촬영된 250여 장의 사진과 100여 장의 드로잉이 실려 있다.
\* 이 드로잉과 사진을 통해 인체의 내부 구조가 인체의 외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 드로잉 강좌는 골격, 머리, 흉곽, 골반, 손과 발이라는 인체 각 부분의 형태를 시각화하고 그려낼 수 있도록 인도한다.
\* 명작 연구는 세계의 명화를 분석하여, 해부학에 대한 대가들의 태도와 지식, 활용방법을 배울 기회를 제공한다.
"예술가를 위한 해부학"은 인체에 관한 포괄적이고 현대적인 관점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이상적인 참고도서가 되리라 믿는다.
원 게재: 전북회화–읽을만한책 / 회화지 13호(2005) 44쪽 · 원본 PDF 45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