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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홍지문화공간 — 예술과 삶이 어우러지는 곳

전북회화회 편집부

* 문화공간이 보인다

예술과 삶이 어우러지는 곳

- 전북회화회 편집부 -

전주시민들의 문화에 대한 다양한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문화공간이 새롭게 마련되었다. 바로 홍지서림 지하에 있는 홍지문화공간.

지난 6월 개관한 홍지문화공간은 벌써 '작가와의 대화' '우리 시대의 문화 읽기' '영화마당' 등 여러 차례 시민들을 위한 이벤트를 마련하였으며, 그림, 사진 등의 전시와 공연장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 지역 출신이면서, 문학인들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로부터 이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소설가 양귀자 씨가 홍지서림을 인수한 후, 자신의 문학적 정서의 토대가 되고 자양분이 돼 주었던 이 지역을 위해 마련한 공간인 것이다.

홍지문화공간은 현재 굵직굵직한 세 영역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격월로 셋째 주마다 '홍지작가와의 대화', '우리 시대의 문화읽기', 그리고 매주 수요일 7시면 '영화마당'이 펼쳐진다.

개관기념으로 열었던 첫 번째 작가와의 대화는 소설가 은희경 씨를 초청, 이벤트홀은 문학의 열정으로 가득 찼다. 그 후에도 '어머니'의 작가 김정현씨, '바이올렛'의 작가 신경숙 씨 등을 초청하여 작가와 독자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 우리 시대의 문화를 읽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이창동 감독의 '영화 이야기', 사회평론가 진중권 씨의 '죽음 앞의 인간', 출판인 김규항 씨의 'B급 좌파로 산다는 것은' 등의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벌이며 이 시대의 모습과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도 했다.

10월 11월에는 영화를 감상하고 토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매주 수요일의 이 영화마당은, 〈비포 선 라이즈〉 〈라빠르망〉 〈동정 없는 세상〉 등 작품성이나 사회성이 있는 영화들을 중심으로 8회에 걸쳐 실시되어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흐뭇한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사진] 홍지문화공간 이벤트홀 내부

[사진] 작가와의 대화 진행 모습

[사진] '우리시대 문화읽기 - 「박하사탕」 이창동 감독의 영화이야기' (시간: 2001. 7. 19(목) 오후 5시 ●장소: 홍지문화공간 이벤트홀 ●주최: 홍지문화공간) '01 7 19

30여 평의 간결하고 아담한 공간은 작품 전시실로서 적절하다. 10월에는 '한국양명회 가을 회원전' '안학수 사진전', 11월에는 우리그림 창작회의 '그림마을전'이 있었다. 대관은 무료이며, 전시 기간 중 전기료 요금 정도만 책임지면 된다.

소규모의 강연이나 회의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회의장으로는 50~60여명, 강연으로는 70여 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

이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해 주는 요인 중의 하나는 무엇보다도 바로 옆에 아담하고 깔끔한 〈북 카페〉가 있다는 것. 이 지역의 문인 몇 사람이 뜻을 모아 운영하는 이 카페는 지나가다 잠시 들러 쉬었다 가기에 안성맞춤이다. 엄선(?)된 책들이 책갈피마다에 사유를 간직한 채 벽에 기대어 있으니, 한번쯤 펼쳐봄직 하다. 아울러 술값도 쌀뿐더러, 혹 책만 통해서 알고 있던 문인과 조우하는 즐거움도 있을 것이다.

삭막한 도시를 배회할 때나 누군가 사람이 그리울 때 잠시 이곳에 들러, 그림을 보고, 차 한 잔 마시고, 자유롭게 예술과 인생을 생각해 보는 것도 썩 괜찮을 것 같다. 이벤트홀 프로그램이나 대관 등에 관해 궁금한 것이 있을 때 사무실로 문의하면 썩 잘 생긴 남자 성기석 간사가 친절하게 안내해 줄 것이다.

홍지문화공간 프로그램 및 대관안내 : (063)286-1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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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1지면 2

원 게재: 특별기고 / 회화지 9호(2001) 23–24쪽 · 원본 PDF 25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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