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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단상 : 조 양 현 - 나의 작품세계에 대하여

작품

[도판] 일기를 통하여 본 나의 환영. / 130×970. / 화선지에 혼합재료. '94.

작업노트

'일기를 통하여 본 나의 환영'

나의 작업은 인물을 소재로한 작업으로 일관하여 왔다.

사람이란 누구나 자기만이 추구하는 개성 감성 등 각 개인의 습성과 사고 방식으로 살아간다.

특히 급변하는 현대사회속에서 인간의 모습은 하루가 다르게 변하여 가는 사회구조속에서 본성 또는 후천적 속성에 의하여 카멜레온적인 인간의 모습으로 저마다 색깔을 달리하면서 변화하는 모습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사람들의 생활상을 나의 작업의 소재로 접목시킴으로서 비춰지는 대상을 진지하고 솔직하게 화면에 담아내어 또다른 이로 하여금 공감할 수 있도록 기대하며 작업을 진행하여 왔다.

또한 나의 작업 소재로는 소가 등장한다. 그것은 물리적현상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인간의 모습과는 달리 소를 화면에 등장시킴으로 인해 우리가 느끼는 소의 모습을 인간과, 인간의 부정적인 모습들을 소의 형상과 비교하여 문제의식을 느껴보고자 하는것이 내 작업의 작은 의미이기도 하다.

나의 작업은 내가 생각하고 느껴지는 것들을 화면에 부각시키는 과정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사고로 작업을 진행한다.

표현하고자하는 주제를 부각시키기에 필요한 것이라면 일정한 형식과 사고를 구속하는 공식을 탈피하고 비교적 자연스럽게 화면을 구성하여 보고자 노력하고있다.

그것은 보여지기위한 작품보다는 작품속에서 흐르는 정신적 내용들에 충실하기위한 나의 표현방법의 의지이기도 하다.

어떤면에서는 지극히 정리된 화면과 함께 기호나 일기예보와 같은 시각적인 효과, 그리고 이를 파괴하는듯한 다분히 파괴적인 색감 등 나의 작업에 필요한 부분이라면 그동안의 양식적 회화에서 볼 수 없던 것들도 수용하여 왔다. 작업을 하면서도 한 작품이 완성되어질 때 느끼는 감정은 항상 다르다.

그것은 나의 작업욕구 그리고 생각에 미치지 못하는 작품을 대할때 느끼는 감정인 것이다.

그러나 무거운 마음과 때로는 묘한 전율과 같은 강한 흥분된 느낌으로 다시 하얀 화면을 채워나갈 것이다.

전북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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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1

원 게재: 작품단상 / 회화지 2호(1994) 12쪽 · 원본 PDF 12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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