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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

고사리도 꺾을 때 꺾는다.

이철량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교수)

고사리도 꺾을 때 꺾는다.

전북의 문화환경이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인구 이백만이 무너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전북, 전국 경제규모의 1%의 전북으로 자의와 실의의 나락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전북이 문화적으로 새로운 환경을 맞게될 전망이다.

전북 예술회관이 전국 최대규모로 세워진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런가하면 전주 시립예술회관이 상당한 규모로 건립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도립, 시립예술회관이 동시에 세워지면 이지역은 가히 예술의 고장에 버금가는 규모를 일단 갖추게 된다. 뿐만 아니다. 그동안 사설 전시공간이 급속히 팽창되었다. 이러한 추세는 계속 확대될 전망이며, 그만큼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기호가 증대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따지고보면 이는 필연적으로 맞게되는 시대적 흐름이라고 보아야 한다. 내년에는 지방자치가 이루어진다. 지방자치는 우리손으로 우리의 생활을 풍요롭게 가꾸어야 할 스스로의 책무를 진다. 그리고 우리는 타 지역과 다른 훌륭한 전통문화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에게있어 가장 값진 유산이라할 것이다.

이렇게 잠재된 문화의식이 새롭게 개화될 조짐이 서서히 일고있다. 그 몫이 바로 우리 젊은 미술인들의 것이라는 자각이 필요하다.

그동안 미술인구가 많이 늘어났고 전시회 또한 빈번하였다. 그러나 아직도 볼거리가 많지않다는 관람자들의 질타를 외면하지 말아야한다.

"고사리도 꺾을 때 꺾는다"는 속담이 있다. 이는 어떤 일이고 시기가 있다는 말이다. 시기에 맞추어 일을 하라는 옛사람들의 지혜를 놓쳐서는 안된다. 좋은 전시장에 좋은 작품을 걸어야 한다. 이제 그 준비를 서둘러야 할 때이다. 전북의 젊은 미술인들이여! 예향의 자존심을 우리가 지켜가자.

전북회화

이 철 량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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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1

원 게재: 문화칼럼 / 회화지 2호(1994) 17쪽 · 원본 PDF 17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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