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흡수한 용기있는 창조
류일선
[도판] 비온 느낌 / 수묵담채
류일선은 중국에 오기 전부터 이미 한국에서 활동을 하면서 꾸준하게 자기의 길을 가고 있는 청년화가이다. 백년 가까이 오면서 한국의 회화는 큰 발전을 가져왔다. 그는 자신의 예술적 감각을 더욱 예민하게 하기 위하여 노력하였으며, ,심원한 회화적 경계를 탐구하기 위하여 동방 수묵화의 근원을 찾아 중국 북경의 중앙미술대학에서 중국화 석사과정을 전공하였다.
그는 일단 이 학습기간을 통하여 "최대의 용기를 뚫고 나가리"라는 결심으로 전통 중국화의 우수하고 높은 정신과 무궁하고 오묘함을 점점 심오하게 느껴가고 있다. 또한 중국화의 전통에 관한 계통적인 학습에 몰두하고 있으며, 중국의 역대 필묵에 대해서도 독특한 풍격을 가진 화가들을 깊은 열정과 반복으로 연구학습해 왔다. 일반적으로 회화는 임모(臨摹)학습을 거쳐 풍부한 양분을 흡수하고 든든한 기초를 바탕으로 대자연속에 끊임없이 깨닫고 사생을 통한 변화와 발전을 꾀한 자신의 새로운 기법을 창조해 내어야 한다.
이것은 단시일 내에 이루어질 수 없는 긴 시간과 노력이 요구되지만 그는 마찬가지로 지금 그 목표를 향하여 노력하고 있다. 류일선은 중국에서 많은 곳을 돌아다녔고 남,북방의 아름다운 경치에 창작의 영감과 열정을 토로하였다. 특히 그는 사생과정중 동학들과 함께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대자연의 오묘하고 아름다운 경치에 빠져 열심히 탐구하고 섬세하게 관찰하면서 자연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많이 그려냈다.
그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숭상하고 진실한 감정을 찾아 그림을 그리기 때문에 소재들도 풍부하고 이미지도 서로 다르다. 그림 속에서의 산은 깊이가 있고 중후하며, 웅장하고 수려하기도 하다. 나무를 위주로 그린 그림과 교차가 재미있게 표현된 나뭇가지 그림, 녹음속에 가려진 상서민가를 표현하기도 했다. 농촌의 아동이 역풍을 헤쳐가는 그림표현과 풍우의 탄복할 만한 장관의 대작.....
그 뒤에 사생을 가공하고 발전한 작품은 자연의 맛을 더욱 짙게 보여주고 있으며, 청유하고 심원하며 천진한 의경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직접 보는 듯한 혹은, 산천을 유람하는듯한 실감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중국화 기법을 운용하는 외에도 다른 기법들을 사용하였는데 어떤 수단과 틀에도 얽매이지 않고, 서로 다른 효과를 시도한 이런 과감한 창조정신은 그의 특징이다.
류일선은 아직 젊고 해야할 일이 많으며 한·중 미술교류중 예술 발전의 과정에서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다. 한국화로서 그는 민족의 독특한 예술품격을 창조하는 임무와 명확한 사명감으로 전력하여 반드시 좋은 성과를 얻을 것이다, 이것은 내가 바라는 류일선에 대한 희망이다. 여기에 화집 출간을 즈음하여 축하와 격려를 보낸다.
1997. 7. 11 북경 면벽거(面劈居)에서 리씽젠(李行簡-지도교수)
원 게재: 작가노트 / 회화지 7호(1999) 16쪽 · 원본 PDF 18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