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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업 노트

수묵(水墨)은 나의 작은 우주(宇宙)

정미현

작품

수묵은 나의 작은 우주
수묵은 나의 작은 우주

작업노트

오랜 시간, 수묵의 손발이 되어 墨의 교감을 지켜보는 일은 나의 일상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수묵은 언제나 서로에게 시간과 대상을 쉬이 허락하지 않는다. 하지만 수묵이 서로의 영역을 벗어나 교감을 이루기 시작하면 그야말로 형용할 수 없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새로운 세계로의 도전과 질주는 나에게 색다른 호기심과 흥미를 이끌어 내기에 충분하였다.

수묵의 결합은 조화로움과 경이로움이다.

수묵속에는 음양의 조화가 들어있다. 서로의 고유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조화롭게 공존하고 있는가 하면, 다른 대상과의 결합을 철저하게 거부하는 범하지 못할 성역을 지닌 듯한 아름다움이 들어있다.

자연의 넉넉함과, 인생의 까다로움마저 포용하고 있는 조화. 이것이야말로 水墨의 세계에서만 볼 수 있는 경이로움이며, 끝없이 펼쳐지는 우주속의 작은 우주가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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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 1

원 게재: 나의 작업 노트 / 회화지 7호(1999) 35쪽 · 원본 PDF 37쪽 ↗

이 지면의 도판

생 / 90×50 / 천에 수묵, '99수묵은 나의 작은 우주생 / 90×50 / 천에 수묵,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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